중국 북경화공대학교 교환학생 수기


201401536 강성현


나는 2019년 3월 5일(3월 8일부터 개강)부터 북경화공대학교(동교, 동서북으로 총 3개의 캠퍼스가 있다.)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다. 출국 이전부터 여러 매체와 사람들에게 정보를 구했으나, 당장 북경화공대학교에서 생활을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숙사 입주 과정, 계좌 발급, 필요한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의 이용법 등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꼈다. 한국에서 얻어간, 그리고 기존의 수기들이 주는 정보가 실용적이지 못하고, 이해가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해당 수기에서 스스로 느꼈던 어려움과 불편함을 토대로 실용적인 정보를 시간 순서대로 담을 생각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북경화공대학교 동 캠퍼스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다. 다른 캠퍼스에 배정된 학생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


1. 북경화공대학교 입주 및 입학

입학은 국내에서 이미 필요한 서류와 북경화공대학교 한국인 담당 선생님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출국을 할 것이므로 큰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입주에 있어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나와 같은 경우에는 공항에서 해당 학교 측의 픽업 서비스(사전에 신청 가능)를 받아 안전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픽업 기사는 해당 학교의 직원이 아니었고, 학교 내부 지리와 기숙사 입주에 관련한 부분은 전혀 몰라 학교 안에서 덩그러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 시간이 한참 지나 한 중국인 학생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나 기숙사 입주에 대한 부분은 사전에 한국인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본인의 숙소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참고로 북경화공대학교에는 외국인 기숙사가 크게 동/서로 크게 두 곳이 있는데 본인이 동편인지, 서편인지만 알고 있어도 해당 기숙사 직원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기숙사에는 대부분이 무슬림, 아프리카인들이며, 남녀 구분이 없이 같은 건물을 사용한다.


2. 휴대폰 개통 및 계좌 개설

휴대폰은 교내에 대리점이 있다. (제 2식당 맡은 편, 운동장에서 도서관으로 가는 옆 길) 그 곳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며, 기숙사 인터넷까지 그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계좌개설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한국 내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은행을 통해 일명 ‘판다카드’로 불리는 교환학생카드를 발급 받아 중국으로 가는데, 실제로 판다카드는 중국에서 결제 시, 주로 이용하는 위쳇페이, 알리페이에 계좌를 등록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중국 내 은행(중국은행을 제외한)에서 계좌를 따로 개설할 필요가 있다.

학교 정문 바로 옆에 북경은행이 있고 기숙사 비용도 그 은행을 이용하니 해당 대리점에서 계좌를 개설하거나, 학교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큰 빌딩가에 중국은행과 건설은행이 함께 붙어있는 곳이 있다. 본인은 후자의 방법을 이용했는데, 판다카드를 통해 한국에서 용돈을 받아 바로 옆 건물로 이동, 건설은행으로 입금하기 수월해 추천한다. 

참고로 입주를 포함한 휴대폰 개통, 계좌 개설 등의 모든 상황에서는 본인의 거주지가 표

기된 서류(가령 입학허가증) 및 여권이 필요하다. 항상 지참할 수 있도록 한다.


3. 북경 생활 및 어플리케이션 팁

북경 생활을 하면서 휴대폰은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결제와 서비스 이용이 휴대폰 어플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이 편리하다 느꼈던 어플리케이션 추천을 해보도록 하겠다.


1) 바이두 지도 어플 (중국 내 대부분의 길을 다 알 수 있고, 최단 거리 및 자동차, 대중교통, 자전거, 보도 등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목적지까지 가는 데 있어 가장 적절한 대안을 찾기에 꼭 필요한 어플이라 생각된다.)

2) 결제 어플 (알리페이와 위쳇페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 하나의 어플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점마다 다르게 둘 중 하나의 결제 어플과 제휴를 맺고 있는 경우가 간혹 있어서 두 어플 모두 가지고 있는 편이 낫다.)

3) 자전거 공유 어플 (본인은 금전 절약 차원에서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자주 이용했다. 대부분의 공유 자전거의 경우, 한 번 이용하는데 한화 170~340원 정도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북경 외 도시로 여행을 갔을 때도 이용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하다 생각된다. 중국 내 여러 공유 자전거 회사가 존재하는데 최소 두 개의 어플을 가지고 다니며 때에 따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바이크, 오포 추천)

4) 기타 (중국은 인터넷 쇼핑 및 배달 서비스도 상당히 발달된 것으로 보였다. 물론 본인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의 질 자체는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필요한 물품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나, 개인적인 물품을 구매할 때 사용하기 편리해보였다.)


4. 북경의 생활 느낀 점

북경은 수도인지라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한국의 대도시와 비교할 때 이질감이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명한 글로벌 프랜차이즈도 많고, 치안도 우수한 편이라 낯선 환경에서 하는 생활치고는 상당히 편히 지냈다고 생각한다. 또 주위에 자금성, 만리장성을 포함한 여러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 여행(물론 타지역 여행도 추천한다. 가까운 텐진부터 시안까지 본인의 상황에 맞게 계획한다면 더욱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을 포함하여 견문을 넓히는데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북경은 유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물론 북경화공대의 경우, 타학교(가령 북경대학교를 예로 들자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있다.)에 비하면 한국인을 만나는 일이 드물지만, 북경 내 교환학생 커뮤니티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도 교환학생으로서 외국 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해외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혹은 이미 교환학생 생활에 실증이 난 학생들이 서로 모여다니며 매일 음주와 가무로 하루를 보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해외에서의 생활은 외롭고 외국인과의 교류는 쉽지 않다.(또 중국의 식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고통 받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을 보고 어렵게 얻은 기회를 쉽게 포기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기준을 강요할 순 없지만, 나름대로 교환학생 기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보고, 어디까지나 스스로가 북경이라는 

해외까지 나와 생활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초심을 잃지 않게끔 본인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느껴진다.

글을 쓰는 나 같은 경우에도 많은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회포를 풀거나 고민을 나눴던 경험이 있다. 분명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통하는 그 무언가가 있기에 한국인 친구는 필요하다. 그러나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 친구 때문에 스스로가 목표로 나아가는데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소 주관이 지배적인 글이지만, 분명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충남대 학생들이 북경화공대를 포함한 해외 교환학생 생활에서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생활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